후쿠오카 여행을 여러 번 해도 늘 비슷한 곳만 돌게 되더라고요. 텐진 쇼핑하고, 하카타 라멘 한 그릇 먹고, 오호리 공원 한 바퀴… 익숙해서 편하지만 ‘이번엔 진짜 쉬고 왔다’는 느낌은 덜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마음을 바꿔 후쿠오카 근교로 바다 보러 나갔고, 결론부터 말하면 이토시마가 제 기대를 훨씬 넘겼습니다.
특히 “후쿠오카 하와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어요. 해안도로를 달리는 순간부터 풍경이 여행을 시작하게 만들고, 포토스팟은 과하게 붐비지 않으면서도 딱 ‘사진 잘 나오는 포인트’가 많았거든요. 렌터카가 있으면 베스트지만, 버스나 투어로도 충분히 가능한 구성이었습니다.
이토시마 오션뷰 시작: 야자수 그네 & 해안 드라이브 (후쿠오카 근교 추천)

이토시마는 명소끼리 거리가 생각보다 있어서, 이동 자체를 일정으로 넣는 게 좋아요. 저는 해안선을 따라 달렸는데, 이게 진짜 꿀입니다. 바다색이 계속 바뀌고, 중간중간 멈춰 서기 좋은 포인트가 있어서 “그냥 달리는 시간”이 아니라 “이미 여행 중”이 돼요.
처음 들른 곳이 야자수 그네였는데요. 동남아 느낌이 확 나서 아침에 가면 사람도 적고 사진도 깔끔하게 나와요.
- 꿀팁: 그네는 바람이 세면 생각보다 많이 흔들려요. 모자 쓰면 날아가기 쉬우니 조심하고, 연속촬영으로 표정 자연스럽게 건지면 성공 확률이 높아요.
후타미가우라에서 느낀 ‘여행 감성’: 토리이와 부부바위

다음은 이토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후타미가우라. 바다 한가운데 보이는 토리이, 그리고 ‘부부바위’로 불리는 두 바위가 묶여 있는 풍경이 정말 상징적이었어요. 사진으로 봤을 땐 “예쁘네” 정도였는데, 막상 서 있으니 바다 소리랑 바람 때문에 감정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여긴 특히 해질 무렵이 유명하다고 해요. 일정이 된다면 일몰 시간대에 맞춰 가면 만족도가 더 커질 듯합니다.
- 꿀팁: 낮에는 역광이 생길 수 있으니, 토리이 쪽은 인물 실루엣 느낌으로 찍거나, 살짝 측면 각도로 잡으면 하늘과 바다색이 더 살아나요.
소금푸딩은 꼭: 제염소에서 디저트 한 번에 정리 (이토시마 맛집)

이토시마에서 “뭐가 제일 기억나?” 물으면 전 디저트로는 제염소 소금푸딩을 꼽을 것 같아요. 단맛만 강한 푸딩이 아니라, 끝에 아주 은은하게 짭짤함이 잡아줘서 질리지 않더라고요. 커피랑 같이 먹으면 밸런스가 좋아요.
다만 ‘소금 만드는 과정’을 기대하고 갔는데, 제가 갔을 땐 체험처럼 자세히 보긴 어렵고 현장 분위기를 구경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푸딩 하나로 충분히 방문 이유가 생깁니다.
- 꿀팁: 주차비가 따로 드는 곳이 있으니 잔돈(동전) 챙기면 편해요. 후쿠오카 근교 드라이브는 이런 소소한 지출이 쌓이더라고요.
토토로의 숲 들렀다가… 점심은 키친 팔레트로

‘토토로의 숲’은 솔직히 말하면 목적지로 강하게 추천하기보단, 동선이 맞으면 분위기 보러 잠깐 들르기 좋은 곳이었어요. 숲길이 터널처럼 보이는 구간이 있고, 비 온 뒤엔 땅이 질퍽해서 신발이 꽤 고생합니다.
점심은 근처 키친 팔레트에서 해산물 위주로 먹었는데, 우리가 익숙한 “국물까지 퍼먹는 해물탕” 느낌이 아니라 건더기 중심으로 즐기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가리비 크기 보고 살짝 놀랐고요.
- 꿀팁: 이토시마 맛집은 웨이팅이 생기기 쉬우니, 애매한 11시대에 당겨 먹으면 시간 절약돼요.
후쿠오카 시내로 복귀: 모모치 해변·오호리 공원·텐진 마무리

이토시마에서 바다로 꽉 채웠다면, 다시 후쿠오카 시내로 돌아와서 모모치 해변처럼 접근성 좋은 곳에서 한 번 더 바다를 보고 정리하는 코스가 깔끔했어요. 그다음 오호리 공원은 언제 가도 “도시 한가운데 이런 여유가 있나?” 싶은 장소죠. 돗자리 펴고 앉아 있는 사람들 보면서 저도 괜히 마음이 느슨해졌습니다.
저녁은 텐진 쪽(솔라리아 스테이지 근처)에서 해결하면 동선이 좋아요. 쇼핑까지 같이 묶을 수 있으니까요.
결론: 후쿠오카 근교에서 ‘잘 쉬었다’는 기분, 이토시마가 만들어줬어요

이번에 확실히 느낀 건, 후쿠오카는 시내만 봐도 좋지만 후쿠오카 근교로 반나절~하루만 빼도 여행의 결이 달라진다는 점이었어요. 이토시마는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 바다와 드라이브와 디저트로 컨디션을 회복하는 곳에 가깝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저는 이렇게 할 것 같아요.
1) 오전 일찍 출발 → 야자수 그네
2) 후타미가우라(일몰 가능하면 더 좋음)
3) 제염소 소금푸딩
4) 시간 남으면 토토로의 숲 ‘짧게’
혹시 여러분은 후쿠오카에서 “도시 말고 다른 풍경”이 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토시마, 진짜 한 번 일정에 넣어보세요. 다녀오면 저처럼 “왜 진작 안 왔지?”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