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가기 전엔 저도 딱 한 가지를 기대했어요. ‘크루즈’라는 단어가 주는 그 편안함 있잖아요. 배에 앉아 바람 쐬고, 사진 좀 찍고, 밥 먹고… 이런 그림이요. 그런데 막상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를 해보니, 편안함보다 “생각보다 체력전인데?”라는 말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
게다가 하롱은 교통이 은근 애매해서 자유여행으로 움직이면 동선이 꼬이기 쉬워요. 그래서 저는 하롱베이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크루즈 일정뿐 아니라 ‘도착 후 시내에서 뭘 할지’까지 한 번에 그려보는 걸 꼭 추천하고 싶어요.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사진만 보고 예약하면 생기는 함정

제가 가장 크게 착각했던 건 “큰 배 = 편하다”였어요. 물론 큰 배가 안정감은 있어요. 예전에 사고 얘기도 들은 뒤라 저는 일부러 큰 배를 골랐거든요. 그런데 크루즈가 커도, 일정에 포함된 코스가 ‘동굴 + 섬 전망대 + 옵션 액티비티’로 이어지면 결국 내 다리가 고생합니다.
특히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에서 자주 가는 포인트들이 그래요.
- 동굴 코스: 계단이 많고, 바닥이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요
- 전망대 섬(티톱섬 같은 곳): 경사가 생각보다 가파르고 병목도 생겨요
- 배에서 내렸다 탔다 이동: “크루즈만 타면 끝”이 아니라 환승이 반복돼요
꿀팁 하나 남기면, 하롱베이 여행은 신발이 절반이에요.
- 미끄럼 덜한 운동화
- 손 비울 수 있는 가방(크로스백/슬링)
- 물은 꼭 미리 챙기기(배 안에서 사면 비싸요)
승솟동굴 & 티톱섬, ‘예쁜데 힘든’ 구간을 덜 힘들게 타는 순서

하롱베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다 자체가 정말 고요하다는 거였어요. 파도가 크게 치지 않아서 멍 때리기 좋고, 섬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서 “내가 알던 바다 풍경이 아니네?” 싶더라고요. 바위 결도 독특해서, 보고만 있어도 시간이 빨리 가요.
다만 일정은 꽤 빡빡하게 흘러가요. 동굴은 “시원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많으면 덥고 습할 수 있어요. 게다가 한 번 들어가면 일방통행 코스로 쭉 돌아 나오는 구조라, 중간에 ‘그만 둘래’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에 또 간다면 이렇게 하려고요.
1) 동굴은 초반에 힘을 아끼고 천천히 보기
2) 티톱섬 전망대는 ‘정상 욕심’보다 내 컨디션 우선
3) 아이 동반이면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도 방법
그리고 사진 팁! 전망대는 정상도 좋지만, 내려오는 길 중간에 사람 덜 몰릴 때가 오히려 구도가 예쁘게 나와요. 숨도 고르고 사진도 건질 수 있어요.
항루원(소형배/카약 옵션), 돈보다 ‘리스크’부터 계산하기

크루즈 중간에 소형배로 갈아타는 옵션이 붙는 경우가 많죠. 항루원처럼 동굴 안쪽 수로를 도는 코스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요. 메아리 때문에 다들 장난치고 노래하고, 갑자기 여행 예능 같은 텐션이 되거든요.
다만 저는 카약은 끝내 안 탔어요. “재밌겠다”와 “내가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나?”를 비교해보면 후자가 더 크더라고요. 이런 옵션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래 체크하고 결정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요.
- 아이 동반/노약자 동반이면 카약보다 소형배가 무난
- 바람, 파도, 내 체력 상태 체크
- 추가비용이 있는지(현장 결제인지) 미리 확인
하롱 시티버스 투어, 밤보다 낮이 더 낫더라

크루즈 끝나고 “그래도 하루를 알차게 쓰고 싶다” 싶어서 시티버스 투어도 해봤는데, 결론은 하롱은 야경 기대치가 높으면 아쉬울 수 있어요. 다른 도시는 밤에 타면 분위기가 사는데, 하롱은 밤엔 바다 뷰가 잘 안 보이거나 포인트가 단조롭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하롱베이 여행에서 시티버스 투어를 넣는다면,
- 해 지기 전 5시 전후 ‘해질녘~초저녁’ 시간대
- 낮에 타서 동선 파악용으로 활용
이 조합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사소하지만 만족도 높았던 건… 망고 아이스크림! 솔직히 “특별한 맛”이라기보단 우리가 아는 그 맛인데, 여행 중간에 달달한 거 하나 먹으면 기분이 확 올라가요.
결론: 하롱베이 여행, 2~3일보다 ‘당일치기 + 좋은 투어’가 더 현실적

제가 느낀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의 핵심은 이거였어요. 풍경은 정말 압도적인데, 체력과 동선 관리를 못 하면 감동보다 피로가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처음 가는 분들께는 이렇게 정리해드리고 싶어요.
- 하롱베이는 “한 번은 꼭” 추천
- 일정은 2~3일 꽉 채우기보다 당일치기/1박2일이 효율적
- 자유여행이면 교통/매표/이동이 변수라 투어 활용이 마음 편함
하롱베이 여행 준비 중이라면, 본인 여행 스타일(휴양형 vs 액티비티형) 먼저 정해보세요. 그리고 “크루즈니까 편하겠지” 대신 “내가 오늘 계단을 몇 번 오를까?”를 상상해보면 일정이 훨씬 현실적으로 짜집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어떤 코스가 제일 좋았는지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