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좋아하시는 분들, 이런 상상 한 번쯤 해보셨죠. “눈 오는 날 따뜻한 호텔에서 쉬면 최고겠다”도 있지만, 반대로 “진짜 얼음으로 만든 집에서 자면 어떨까?” 같은 엉뚱한 로망이요. 저는 어릴 때 만화에서 보던 이글루를 늘 신기해했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그걸 실제로 해볼 기회’는 더더욱 없더라고요.
그러다 이번에 마음먹고 홋카이도 겨울여행 루트에 ‘아시아에 하나뿐’이라는 이글루 호텔(정확히는 얼음 객실)을 끼워 넣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낭만은 확실한데요… 준비 없이 가면 낭만이 아니라 “생존”이 됩니다. 😊
홋카이도 겨울여행의 현실: 폭설이 일정부터 바꿔요

홋카이도는 눈이 예쁘게만 내리는 곳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갔던 날은 기록적인 폭설이 지나간 직후라 기차가 정상 운행을 못 했고, 결국 렌터카로 이동했어요. 여기서 첫 번째 교훈이 나왔습니다.
- 이동수단은 하나로 고정하지 말기 (기차 플랜이 깨지면 대안이 필요해요)
- 큰 길 위주로 움직이기 (골목길은 눈이 쌓여 차선이 안 보일 때가 많아요)
- 시간은 ‘넉넉하게’가 아니라 ‘과하게’ 잡기
홋카이도 겨울여행은 풍경이 주는 보상도 크지만, 변수가 크니까 일정에 여백을 주는 게 진짜 실력인 것 같아요.
이글루 호텔 예약, 왜 이렇게 어렵냐면요

이 이글루 호텔은 “그냥 특이한 테마룸”이 아니었어요. 겨울 중에서도 가장 추운 시기에만, 객실 수도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되니까 예약 자체가 이벤트급입니다. 그리고 구조도 특이했는데요.
- 일반 객실을 먼저 잡고
- 얼음 객실은 추가로 신청하는 방식
여기서 느낀 건, 이런 경험형 숙소는 가격을 떠나 “타이밍과 집념”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어요. 한 번 실패하고 두 번째에 성공했는데, 그 과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되더라고요.
꿀팁 하나만 더 적자면,
- 성수기(1~2월)엔 숙박비가 정말 크게 뛰니, 숙소비를 ‘여행 예산의 중심’으로 놓고 나머지를 조절하는 게 마음이 편해요.
얼음으로 만든 객실에서 자보니: 따뜻함은 ‘장비’가 만들더라

드디어 본론. 이글루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느낀 건 “와, 진짜 얼음이네?”가 아니라 “어… 생각보다 더 춥다”였어요. 밖보다 더 차갑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고요. 그래도 잘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장비가 다 해줍니다.
- 동계용 침낭이 몸을 꽉 감싸줘서 체온을 지켜줘요
- 두꺼운 방한복(거의 곰처럼 생긴…!)이 체감온도를 확 올려줘요
- 발 보온이 핵심이라 두꺼운 수면양말이 진짜 중요해요
제가 직접 해보니, 얼음방은 “견디는 체험”이 아니라 “준비해서 즐기는 체험”이더라고요.
꿀팁을 정리하면:
1) 상체보다 발 보온을 더 신경 쓰기
2) 마스크/안대 같은 작은 아이템이 의외로 큰 도움
3) 추우면 버티지 말고 ‘대피 공간(따뜻한 쉘터)’ 동선 먼저 확인
토마무 리조트와 스프카레, 그리고 작은 마을 산책이 주는 여운

이 숙소가 더 좋았던 건, 얼음 객실만 딱 체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변이 겨울 리조트로 꽉 차 있다는 점이었어요. 여기저기 산책할 곳도 있고, 겨울 액티비티 분위기도 살아 있고요.
그리고 홋카이도 겨울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한 게 먹거리죠. 저는 스프카레를 먹었는데, 추운 날씨에 매콤하고 뜨끈한 국물이 들어오니까 몸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여행에서 이런 한 끼가 ‘기억 저장 장치’가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마지막으로, 큰 도시 말고 작은 마을을 잠깐 걸어본 것도 좋았어요. 버스가 하루 몇 대뿐인 곳, 울타리 없이 도로와 바로 맞닿은 집들, 지붕 경사가 큰 눈 지역의 생활 방식까지… 관광지가 아니라 “사는 풍경”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결론: 이글루 호텔은 한 번쯤 ‘인생 경험’으로 추천해요

정리하면, 이글루 호텔은 화려한 호사라기보다 ‘어릴 때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체험’에 가까웠어요. 준비가 번거롭긴 하지만, 그만큼 남는 게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건 이동 중의 눈길, 따뜻한 한 끼, 작은 마을의 고요함 같은 주변 요소들이었고요. ✨
혹시 올겨울 홋카이도 겨울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눈 구경 + 미식 + 특별 숙박” 조합으로 한 번 설계해보세요. 다녀오신 분들은 어떤 겨울 숙소가 제일 기억에 남았는지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저도 다음 루트 짤 때 참고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