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 말고 ‘진짜 오사카’가 보고 싶을 때: 한카이 레트로 트램으로 2시간 로컬 여행

도톤보리에서 사람에 치이다 보면, 여행인데도 숨이 턱 막힐 때가 있죠. 저도 오사카여행 첫날은 “여긴 원래 이런 곳인가?” 싶을 정도로 복잡해서, 갑자기 로컬 쪽으로 도망가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또 멀리 교토나 고베까지 가기엔 시간도 애매하고요.

그럴 때 제가 가장 만족했던 선택이 오사카대중교통 중에서도 조금 특이한 한카이 전철(레트로 트램) 타기였어요. 지하철 대신 트램을 타는 순간, 이동이 ‘수단’이 아니라 ‘코스’가 되더라고요. 딱 2~3시간 남았을 때 끼워 넣기 좋은 오사카여행코스로 강추합니다 😊

오사카여행코스 추천: 에비스초·덴노지역에서 시작하는 한카이 트램

오사카여행코스 추천: 에비스초·덴노지역에서 시작하는 한카이 트램

한카이 트램은 출발 지점이 비교적 접근성이 좋아요. 저는 지하철 에비스초역에서 걸어서 한카이 전철역으로 이동했는데, 동선이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다른 출발 옵션으로는 덴노지역(덴노지) 쪽에서도 연결이 되고요.

처음엔 “그냥 전철이겠지” 했는데, 막상 타보니 느낌이 완전 달랐어요. 초반엔 일반 기차처럼 선로가 복잡하게 이어지면서 달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진짜 신기하게도 버스처럼 일반 도로로 합류하더라고요. 자동차들 사이로 트램이 섞여 달리는 그 순간부터 창밖 풍경이 확 바뀌어요.

  • 화려한 번화가 간판 → 생활감 있는 골목, 작은 상점, 주택가
  • 관광객 시선 → “여기 사는 사람들 하루”를 구경하는 시선

이게 제가 찾던 오사카로컬여행의 맛이었어요. 오사카가볼만한곳을 ‘명소’로만 찾는 게 아니라, 그냥 동네 자체를 여행하는 기분이랄까요.

오사카대중교통 꿀팁: 요금 240엔, 결제는 IC카드가 편해요

오사카대중교통 꿀팁: 요금 240엔, 결제는 IC카드가 편해요

한카이 트램의 매력 중 하나가 요금 구조가 단순하다는 점이에요. 전 구간 균일가 편도 240엔이고, 하차할 때 지불합니다. 저는 처음에 지하철처럼 탈 때 찍는 줄 알고 살짝 헤맸는데, 내려서 정산하는 방식이라 마음이 좀 급해지더라고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1) 주유패스는 안 되는 구간이 있어요: 저는 “오사카여행이면 패스 하나면 되겠지” 했는데, 트램은 예외가 있더라고요.
2)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 현금도 되긴 하지만 잔돈이 애매하면 난감해요.
3) IC카드(이코카, 스이카 등)로 내는 게 제일 편함: 하차할 때 한 번에 처리돼요.

제가 느낀 현실 꿀팁은 이거였어요. 트램 타기 전에 IC카드 잔액을 500엔 이상은 만들어두세요. 240엔이라도 잔액 부족이 뜨면 동선이 꼬이더라고요.

오사카가볼만한곳: 스미요시타이샤역 ‘붉은 구름다리’ 산책

오사카가볼만한곳: 스미요시타이샤역 ‘붉은 구름다리’ 산책

트램을 타는 목적지를 하나만 잡는다면, 저는 스미요시타이샤역을 추천해요.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스미요시타이샤 쪽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게 바로 붉은 구름다리(아치형 다리)였어요.

사진으로 볼 땐 “예쁘네” 정도였는데, 실제로는 경사가 꽤 있어서 천천히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물가와 나무, 신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도톤보리의 ‘자극적인 예쁨’이랑은 결이 달라요. 조용하고 단단한 느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했던 루트는 이렇게 짧고 깔끔했어요.

  • 에비스초/덴노지에서 한카이 트램 탑승
  • 창밖 오사카 동네 구경(이 시간이 핵심!)
  • 스미요시타이샤역 하차
  • 붉은 구름다리 산책 + 주변 잠깐 둘러보기
  • 다시 트램으로 복귀

오사카여행코스를 꽉 채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비워진 시간’을 넣어주면 여행의 밀도가 오히려 올라가더라고요.

결론: 오사카로컬여행은 ‘이동’을 바꾸는 순간 시작돼요

결론: 오사카로컬여행은 ‘이동’을 바꾸는 순간 시작돼요

정리해보면, 한카이 레트로 트램은 화려한 랜드마크를 찍는 코스는 아니에요. 대신 오사카대중교통 자체가 여행 경험이 되는 코스입니다.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사람 많은 중심가에서 숨 돌릴 구멍을 만들어줘요.

다음 오사카여행에서는 하루 중 2~3시간만이라도 트램에 내어보세요. 혹시 다녀오셨다면, 어느 구간 풍경이 제일 좋았는지도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저도 다음 루트 짤 때 참고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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